관람객의 그림자로 완성되는 설치작품 ‘CMYK 코너’의 작가인 독일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 씨.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참여 작가 중 한 명인 데니스 패런 씨(39)는 독일 출신의 생활용품 디자이너다. 그가 선보인 것은 빛보다 그림자에 초점을 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인 ‘CMYK 코너’. 텅 빈 전시실에 들어선 관람객에 의해 생기는 빨강 노랑 초록 빛깔의 중첩된 그림자가 ‘전시 작품’이다. 패런 씨는 “복잡한 기술이나 개념에 의지하지 않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션, 음향기술자, 시각디자이너가 연합한 아티스트그룹 ‘툰드라’의 설치작품 ‘My Whale(내 고래)’, 영국 디자이너 폴 콕세지가 2011년 프랑스 리옹 빛 축제에서 선보였던 조명조각품 ‘Bourrasque(돌풍)’ 등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