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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전시공간 ‘디뮤지엄’ 개관… 해외작가 9명 초대전

입력 | 2015-12-10 03:00:00


관람객의 그림자로 완성되는 설치작품 ‘CMYK 코너’의 작가인 독일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 씨.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대림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에 연면적 2431m² 규모로 새로 마련한 복합 전시공간 ‘디뮤지엄’이 5일 문을 열었다. 내년 5월 8일까지 열리는 개관 특별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은 빛을 소재로 작업하는 외국 작가 9명을 초대해 각자의 공간을 구성하게 한 기획전이다.

참여 작가 중 한 명인 데니스 패런 씨(39)는 독일 출신의 생활용품 디자이너다. 그가 선보인 것은 빛보다 그림자에 초점을 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인 ‘CMYK 코너’. 텅 빈 전시실에 들어선 관람객에 의해 생기는 빨강 노랑 초록 빛깔의 중첩된 그림자가 ‘전시 작품’이다. 패런 씨는 “복잡한 기술이나 개념에 의지하지 않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션, 음향기술자, 시각디자이너가 연합한 아티스트그룹 ‘툰드라’의 설치작품 ‘My Whale(내 고래)’, 영국 디자이너 폴 콕세지가 2011년 프랑스 리옹 빛 축제에서 선보였던 조명조각품 ‘Bourrasque(돌풍)’ 등도 선보인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