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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중 2명 “6차산업 안다”

입력 | 2015-12-10 03:00:00

[‘6차산업’이 創農의 해법]<6>인지도 향상-소비진작 과제로




국민들은 농업(1차산업)에 제조(2차산업)와 서비스(3차산업)를 결합하는 6차산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넘는 국민들이 6차산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인지도를 실제 생산물 소비로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농촌 가공식품, 관광에 큰 관심

경기 평택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는 미듬영농조합 관계자가 논에 우렁이를 뿌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69세 사이의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3%가 “6차산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시행한 같은 방식의 설문조사에서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8.3%였던 것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1년 새 28%포인트 오른 것이다.

농촌 6차산업 생산물 중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부문은 식품과 관광이었다. 구체적으로 농촌 가공식품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3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촌관광(22.7%)과 음식(20.5%), 농산물 직거래(17.7%), 생활용품(6.4%) 등의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6차산업 생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6%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특정 연령대나 직업군에서 6차산업과 관련된 관심이 쏠린 현상은 여전했다. 60대는 77.9%가 6차산업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30대에서는 그 비율이 57.3%까지 떨어졌다. 농어민(92.9%)과 비교할 때 사무직(66.0%)의 인지 비율도 낮았다. 실제 소비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는 의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에서 만드는 식품이나 농촌관광을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나 전업주부 등이 높았다”고 말했다.

○ 새 BI 만들고 ‘스타 기업’도 육성

미듬영농조합이 6년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는 라이스바.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국내 6차산업을 총괄할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만들어 6차산업 관련 기업과 제품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농장을 넘어서 새로운 농업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욘드 팜(beyond farm)’이란 BI를 마련해 배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젊은층에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6차산업 분야에서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곳이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 쌀로 만든 라이스바를 납품하고 있는 경기 평택시의 미듬영농조합이다.

이곳은 2007년부터 친환경 쌀 생산단지와 제조공장을 만들어 현재 50종류의 쌀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품질관리에 성공하며 6년째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이곳에서 만든 라이스바를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GV, 홈플러스, 풀무원 등도 이곳의 쌀 가공식품을 받아 판매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차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기존 고령층 고객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젊은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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