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싱글 최고점수 차준환 3월부터 캐나다서 집중훈련… 트리플악셀 점프 완벽히 소화 “아역 배우로 인기도 얻었지만, 성취감 높은 피겨가 더 좋아”
피겨 남자 유망주 차준환이 8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대표팀 상비군훈련에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실력이 급성장한 차준환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차준환(14·휘문중)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차준환은 6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5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에서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총점 220.40점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209.90점)을 10.5점이나 넘어섰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트리플(3바퀴) 악셀 점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8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만난 그는 “캐나다 전지훈련을 갔다 온 뒤 점프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3월부터 지난달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연아의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54·캐나다)에게 집중 훈련을 받았다. 트리플 악셀은 물론이고 A급 선수에게 필수인 쿼드(4바퀴) 점프도 연습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10시에 집에 들어갔다. 그는 “취미도 없고 요즘 유행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그냥 훈련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웃었다. 김연아를 지도했던 신혜숙 코치는 “차준환은 끈기와 흡수력이 좋다. 끼도 많다. 부상 없이 사춘기를 잘 넘기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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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최근 그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김연아 손연재(21) 최민정(17) 등 KB금융이 후원하는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해 실수 없이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