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유한준, 두산 양의지, 김현수, NC 박민우(대리수상), 두산 김재호, 삼성 김용국 코치(대리수상), NC 박석민, 삼성 이승엽(뒷줄 왼쪽 끝부터 시계방향).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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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골든글러브 수상자 분석
테임즈 1루수·나바로 2루수 외국인 첫 수상
NC, 해커·박석민·테임즈·나성범 4명 영예
2015년 골든글러브는 어떤 진기록을 남겼을까. 통산 최다수상에 빛나는 이승엽(삼성)은 올해 황금장갑을 하나 더 추가해 역대 최초로 두 자릿수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남겼고, 최고령 수상 기록까지 덤으로 안았다. NC는 이적생 박석민을 포함해 총 4명으로 올 시즌 최다 수상자 배출 구단이 됐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선수 3명이 함께 수상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유효표 358표 중 246표로 2위 최준석(롯데·77표)을 큰 차이로 제쳤다. 그의 10번째 황급장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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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3명의 외국인선수가 수상하는 진기록도 나왔다. 그동안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댄 로마이어(한화)와 2005년 래리 서튼(현대)-제이 데이비스(한화)의 2명 수상이 한 시즌 최다였다. 투수 에릭 해커, 1루수 에릭 테임즈(이상 NC),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영광의 주인공들이 됐는데, 테임즈와 나바로는 1루수와 2루수 부문에서 외국인선수 첫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최다득표의 주인공은 외야수 부문 김현수(두산)였다. 김현수는 총 유효표 358표 중 317표를 얻었다. 득표율로는 88.5%였다. 최고 격전지는 투수였다. 해커(196표)와 양현종(KIA·135표)의 표차는 61표. 유격수 부문 김재호(두산), 외야수 부문 유한준(kt)을 비롯해 외국인선수 3명(해커·테임즈·나바로)은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단별로는 NC가 FA(프리에이전트) 이적 이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박석민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뒤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이 3명, 삼성이 2명을 각각 배출했다. 제10구단 kt는 FA로 이적한 유한준이 창단 첫 수상자가 됐다. 나머지 6개 팀(넥센·SK·한화·KIA·롯데·LG)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