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임 대신 계열사 사업장 직접 방문
6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다음 달 4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에 내려가 삼성전자 반도체 등 부품(DS)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들과 함께 시무식을 연다. 같은 날 오후 수원사업장으로 이동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등 삼성전자 세트 사업부문과 삼성SDS의 시무식을 진행한다. 5일에는 전자 외에 건설 및 중공업, 금융 계열사 등을 직접 만난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의례적인 신년하례식 대신 각사의 새해 경영계획과 다짐 등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며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알맹이 있는 행사가 되도록 당부해 계열사들마다 콘텐츠에 신중을 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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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시무식 스타일에서도 아버지와 다른 이 부회장 특유의 실용주의를 엿볼 수 있다”며 “삼성이 앞으로도 대규모 그룹 차원 행사는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형태로 스타일을 바꿔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