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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경기 평택시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 1명이 숨졌다.
3일 오후 6시12분께 서해대교 목포 방면 행담도 휴게소 2km 전방 2번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 이병곤 센터장(54·소방경·사진) 등 직원들이 오후 6시 34분경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진행하던 가운데 오후 7시께 폴리염화비닐(PVC) 재질로 피복된 교량케이블(길이 50m, 지름 280mm) 2개가 끊어져 떨어지면서 현장을 지휘하던 이 센터장 등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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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는 낙뢰로 인한 케이블 피복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고현장을 찍은 동영상에는 불에 타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주탑 외부계단을 통해 화재현장에 도달했으나 꼭대기 높이가 30m가 넘어 소방관이 올라가기 어려운 데다 강풍 탓에 헬기 동원도 불가능해 진화에 애를 먹다가 오후 9시 43분 가까스로 불을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을 끄는 동안 경찰은 사고현장의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고, 해상에서는 해경이 선박 진입을 제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끊어진 케이블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로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서평택 IC에서 아산만 방조제를 이용(국도 38호선)하여 송악 IC로 우회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서 우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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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