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몰린 부산의 ‘믿을 맨’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의 활약에 부산은 K리그 클래식 생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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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승강 PO 2차전…‘다득점 승리’ 관건
최영준감독 “발목 다친 이정협 출전 고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기업 구단의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을 판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위 부산 아이파크가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챌린지(2부리그) 최종 2위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2일 적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0-1로 패한 부산은 2차전에서 비겨도 내년 시즌 챌린지에서 뛰어야 한다. 물러설 곳이 없다. 1차전 직후 부산 최영준 감독은 “이정협의 2차전 출전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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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가운데 10월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던 이정협은 전역 후인 10월 24일 대전 시티즌전으로 부산 복귀를 신고했다. 클래식 무대를 다시 밟았지만 11월 22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발목을 또 다쳐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일 수원 원정길에도 동행하지 못했다.
시간이 별로 없고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이정협이 5일 경기에 선발출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그러나 유일한 원톱 자원인 홍동현마저 1차전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는 처지라, 최 감독 입장에선 어떻게든 ‘이정협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다시 챌린지에서 뛰고 싶지 않다”며 클래식 잔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이정협이 ‘부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