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려면 중-일 기사 4명 꺾어야
1일 열린 농심배 대국에서 박정환 9단(오른쪽)이 구리 9단에게 석패하면서 한국 팀은 이세돌 9단 혼자 남게 됐다. 한국기원 제공
10년 뒤인 올해 농심배에서 한국 팀은 다시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1일 열린 농심배 2라운드 10국에서 한국 팀의 4번째 선수인 박정환 9단(흑)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293수 만에 2집 반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 팀은 이세돌 9단 혼자만 남게 됐다. 1라운드에서 신예 백찬희 초단과 민상연 4단이 한판도 이기지 못한 채 물러났다. 2라운드에선 최철한 9단이 2판을 이기는 활약을 펼쳤으나 구리 9단의 벽을 넘진 못했다.
중국은 구리 9단을 필두로 롄샤오 7단과 커제 9단이 건재하고 일본은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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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달성한 경우가 있긴 하다. 2011년 농심배에서 최철한 9단이 4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다른 점은 최 9단 뒤에 마지막 5번 주자로 이창호 9단이 버티고 있어 부담이 덜했다는 것이다. 이세돌 9단이 홀로 남은 부담감을 떨치고 4연승의 쾌거를 이룰지 주목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