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조계사 신도회 일부 회원들, 한상균 끌어내려다 몸싸움…민주노총 “신변보호 거듭 요청”
조계사 신도회
조계사 신도회 소속 일부 회원들이 30일 오후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기거하는 100주년 기념관으로 난입, 한상균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시도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조계사 신도회는 조계종 전체 신도회인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달리 조계사에 등록된 신도회다.
이에 한상균 위원장이 5일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하자 신도들은 한상균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한상균 위원장 옷이 찢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이날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상균 위원장이 앉아서 발버둥 치면서 안 나가려고 하길래 들어내려다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계사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지만 그런 상황은 전혀 없었다”며 “신도회가 찾아간 것도 한 위원장의 명예로운 자진출두 요청을 하러 간 것이라 논쟁이 좀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현 스님은 조계종 관계자들과 1시간30여분 동안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으나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파악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경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처님 뜻을 펴야 할 도량에서마저 인권을 무시한 일들이 벌어진 데 대해 절망스럽다”며 “참담함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계사엔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알아달라”며 “한상균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채널A 캡처
조계사 신도회.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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