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팀 박희영.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국내파들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고 ‘챔피언스 트로피’ 첫날 먼저 웃었다.
LPGA팀 박희영과 장하나는 27일 부산시 기장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LPGA와 KLPGA 투어 스타들의 대결인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총상금 10억원) 첫날 포섬 경기에서 KLPGA팀 김보경-배선우를 맞아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2UP으로 앞서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후반 들어 김보경과 배선우의 반격에 올스퀘어(AS)를 허용했다. 17번홀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렸다. 장하나의 짜릿한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LPGA팀이 먼저 승점 1을 따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LPGA팀이 승리했다. 이미림과 이미향은 KLPGA팀 박결과 김민선을 상대로 1UP으로 승리를 따내며 계속해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6번째 경기 역시 예상을 깨고 박빙으로 흘렀다. ‘절친 콤비’ 박인비와 유소연이 나선 LPGA팀은 10번홀까지 2UP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조윤지, 고진영이 나선 KLPGA팀이 힘을 냈다. 조윤지가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올스퀘어를 만들었고, 끝내 경기르 뒤집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날 포섬 6경기에선 LPGA팀이 3승2무1패를 기록하면서 4대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KLPGA팀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LPGA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28일 계속되는 둘째 날에는 2명이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승패를 결정하는 포볼 매치플레이(6경기)가 펼쳐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