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협박에 日대학 강사직 불투명… 2016년부터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우에무라 전 기자는 26일 삿포로(札幌)의 호쿠세이가쿠엔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학기를 마친 뒤 내년 3월부터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4월부터 호쿠세이가쿠엔대에서 비상근 강사로 근무해 왔으며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다.
그는 1991년 8월 고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한국 언론에 앞서 처음으로 보도했으며 이후 일본 우익들로부터 끊임없는 협박과 공격을 받아 왔다.
호쿠세이가쿠엔대에도 항의가 쏟아지면서 대학 측은 지난해 ‘계약 중단’을 검토했지만 ‘학문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외부 여론에 따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그런데 대학 측은 올해 다시 ‘경비 비용이 훨씬 커졌다’며 계약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에 우에무라 전 기자가 이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가톨릭대와 호쿠세이가쿠엔대는 교환학생 제휴를 맺고 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가톨릭대에서 주 1, 2회 ‘한일교류의 역사’를 주제로 강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1년이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