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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금오공대 ‘아이디어 엑스포’ 학생창업 돕는다

입력 | 2015-11-26 03:00:00


학생들이 제작한 전기자동차 25일 금오공대 자동차 제작 동아리 오토마니아 작업장에서 학생들이 아이디어 엑스포에 선보일 레저용 전기자동차를 점검하고 있다. 금오공대 제공

금오공대(경북 구미시) 창업동아리 ‘투아이브’는 올해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6회 국제 발명 혁신 기술 전시회에서 3개 부문에 입상했다. 기계시스템공학과 3학년 이상욱(26), 전자공학부 4학년 김정준 씨(25)는 드럼세탁기 내부 청소 시스템과 사진 인쇄 후 액자로 접는 용지를 출품해 은상 2개와 러시아발명협회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특허청에 제품 등록을 했다.

세탁기 청소 시스템은 벽면이나 천장을 타고 흐르는 공기가 속도 손실 없이 멀리까지 갈 수 있는 ‘코안다 효과’를 활용한 드럼통 송풍기로 완성했다. 바람이 통을 계속 돌면서 내부 습기와 섬유 찌꺼기를 없애고 냄새 및 곰팡이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이 씨는 “소비자는 세탁기를 청결하게 사용하고 청소비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자로 접는 용지는 A4 크기로 만들었다. 사진을 인쇄하고 남은 바깥 부분을 액자 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접거나 자르는 선을 표시했다. 손으로 편하게 액자를 접을 수 있다. 김 씨는 “사진의 인화 보관 전시 등의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해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고 제품 단가를 조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금오공대의 ‘C(Creative) 아이디어 엑스포’가 학생의 창의력 향상과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엑스포는 2013년부터 금오공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과 공학교육혁신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가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학생들의 창업경쟁력을 위해 연다. 학생들은 학부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제품 설계 및 제작을 실습하는 캡스톤 디자인 과정을 통해 창작품을 낸다. 이 과정은 창업 동아리 활성화와 국내외 발명대회 수상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아이디어 엑스포는 26, 27일 이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다. 기업 연계형 38팀, 일반형 218팀, 융합형 19팀이 작품 275점을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5%가량 늘었다. 동아리도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학생들은 부스를 설치해 창작 과정과 작동 원리를 설명한다. 자동차 제작 동아리 ‘오토마니아’는 레저용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다.

이 동아리는 올해 교통안전공단의 국제 대학생 창작 그린카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창작품 사업화 상담을,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시제품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오공대 가족회사와 초중고교생, 시민 등 3200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성 있는 작품은 기업과 협약할 예정이다. 21개 작품이 15개 기업의 기술을 통해 상품화를 추진한다. 살균 신발 케이스와 초음파 감지기를 활용한 자동 브레이크 유모차, 항균 슬리퍼, 3차원 프린터를 활용한 감성 조명, 고속 우산 건조기, 수중 스쿠터, 애완동물 관리 로봇, 스마트(지능형) TV 절전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뽑혔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아이디어 엑스포에 사업화가 가능한 우수한 창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 창업과 기업에 기술 이전이 활발해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