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협착증 치료
이건욱 한의학박사
협착증은 디스크와 달리 질환 부위 주변 구조물을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복잡한 편이다. 치료를 마치더라도 다시 협착증이 생길 수 있다. 인대를 긁어내거나 잘라내는 시술로도 신경 주변의 협착을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어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도침과 원리침을 이용하여 디스크와 인대를 직접 밀어 제쳐서 신경 압박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침은 국내에서는 9종으로 분류되는데, 그중 ‘원리침’이 척추 협착증에 적격이다.
특히 원리침 치료법은 80대 중반의 노인 여성들에게 좋다. 이런 여성들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이 좋지 않아 수술을 권할 수도 없다. 일반 치료가 듣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원리침은 뼈에 직접 손상을 주지 않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시술 시간이 매우 짧다. 이런 장점 덕분에 노인들이 편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70대 중반 남성의 경우도 나이가 들면 수술과 같은 침습적 치료를 권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본인도 호의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주사약물을 이용한 시술을 받고도 호전되지 않으면 실망해 우울해지기 쉽다.
몸은 일을 더 하고 싶은데 자기 몸이 더 낫지 않고, 더이상 치료방법을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도 짧은 시술에 많은 결과와 특히 시술 후에 좋아지면 수년간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골프, 헬스 등 운동을 해낼 수 있어 긍정적인 사람으로 다시 변한다.
원리침은 e-CAM에 논문이 발표된 이후 미국의 마켓워치(Market Watch) 같은 대표 신문사도 “원리침이 수술 없이 척추 협착증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원리침은 국내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받아왔다.
이건목 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