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이르면 다음 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2일 “면세점 선정 결과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이므로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롯데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상장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상장 예비심사를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대형 우량기업으로 인정받아 상장 심사가 간소화되더라도 심사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최소 4주가 걸리고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 신청서와 첨부서류를 거래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관 역시 적지 않다. 우선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권을 상실함에 따라 기업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면세점 축소로 인해 공모가가 계획보다 낮게 결정되거나 공모 흥행에 실패할 경우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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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외부공사 완료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상량식(지붕을 올리는 작업)까지 롯데 임원들이 직접 야간에 공사 현장을 순찰하고 대테러 특수 요원과 폭발물 탐지견 등을 배치하는 등 ‘안전 비상’ 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