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재난대비 실기수업 확대… ‘1인 1악기’ 초중교 1000곳 지원
내년부터 초등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등 바다나 강에서의 재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수영교육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또 초중고교생들이 악기 1개씩을 다룰 수 있도록 하는 예술교육 지원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초중고교 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수영 실기수업을 확대하고 학교 내 수영장 설치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초중고교 중 수영장을 갖춘 학교는 1.4%에 불과한 데다 수영수업은 학교장 재량으로 이뤄져 실제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가 많지 않다.
수영장 설립 비용은 1곳당 평균 50억∼80억 원. 교육부는 3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분담하는 식으로 수영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6곳, 2017년 6곳, 2018년 6곳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며 건립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음악 등 예술분야 교육 강화를 위한 지원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1000곳에 바이올린 1만5000여 대를 구입해 보급하기로 했다. 또 도서나 산간벽지 등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예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드림(Dream)학교’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