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시장+먹거리타운’ 12월 개장 시설 현대화… 2000대 동시주차 가능, 상인 대상 경영-마케팅 교육도 실시
국내 첫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1단계 시설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12월 현대식 종합 식품시장인 ‘가락몰’로 새롭게 문을 연다. 가락몰 전경. 서울시 제공
하지만 건물이 낡고 각종 시설이 노후하면서 다른 도매시장과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5년에 걸친 3단계 시설현대화 사업을 2009년 시작했다. 올 2월 1단계 사업으로 세계 최대 식자재시장과 먹거리타운이 어우러진 현대식 종합식품시장 ‘가락몰’이 완공됐다.
12월 말 개장을 앞둔 가락몰이 11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연면적 21만1000m² 규모로 판매·테마·업무동 등 모두 7개 건물로 이뤄졌다. 2000대 이상의 차량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고질적인 주차문제도 해결했다. 판매동(지하 3층∼지상 3층)은 가락몰의 핵심 시설이다. 청과·수산·축산과 식자재·먹거리타운으로 꾸며졌는데 1100여 개의 직판 점포가 입점한다. 이미 상인들의 점포 배정이 완료됐고 내달 개장을 위해 점포별 설비공사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광고 로드중
가락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새로운 영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케팅 리더 교육 △제철 농수산물 판매촉진 프로그램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등이 진행된다. 개장에 맞춰 △가락몰∼도매시장 연결 통로 △전동차 전용 램프 △화물용 엘리베이터(2개)를 추가로 설치 중이다. 짐을 싣고 가락몰 안팎을 오갈 수 있는 친환경 전기삼륜차 도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청과 상인의 절반가량이 점포 배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입주에 반대하고 있다. 공사는 공청회와 전문가 설명회 등을 통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강민규 임대사업본부장은 “시설 현대화 사업의 첫 단추인 가락몰 개장으로 세계적인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농장에서 식탁까지 24절기 제철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수·축산 종합 식품시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