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국장급 제10차 협의가 11일 서울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첫 협의이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해 위안부 문제의 연내 타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이번 협의에 한국에선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일본에선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일본의 수석대표가 지난달 교체돼 두 국장이 위안부 문제로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 후 정부 당국자는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심도 있고 유익한 협의를 가졌다. 협의를 계속하기 위해 차기 회의는 가급적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일본의 태도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지금 단정하기 어렵고 좀더 협의를 계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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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해결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배극인 bae2150@donga.com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