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나이지리아 우승
9일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말리를 2-0으로 누르고 두 대회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른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받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나이지리아의 우승으로 아프리카 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역대 16번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아프리카 팀의 준우승도 6번 있었다. 역대 16번의 대회 중 아프리카 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5번뿐이다.
이처럼 아프리카 팀들이 성인 월드컵과는 달리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면서 불거지는 논란이 있다. 17세 이하로 제한된 출전 선수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것. 이번 대회 기간 중 멕시코의 한 언론은 “나이지리아의 몇몇 선수는 연령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문스럽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한 지도자도 “나이지리아와 말리가 연령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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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팀들의 강세와 더불어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징은 축구 강국인 유럽 팀들이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역대 16차례 대회에서 서유럽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두 번(2001년 프랑스, 2009년 스위스)뿐이다. 올해도 4강에 든 유럽 팀은 벨기에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유럽의 유소년 축구 지도 방식에서 찾고 있다. 유럽 팀들은 17세 때까지 주로 킥과 패스, 드리블 등 기본적인 개인 기술에 초점을 맞춰 가르친다. 이기는 축구에 필요한 체력과 팀 전술은 프로 1군 계약이 가능한 18세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훈련시킨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