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전문기업 크레템과 투자협약… 2016년까지 메디밸리에 공장 건립 의료도시 기반 확대 성과 이어져
6일 대구시청에서 김호연 크레템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03년 설립된 크레템은 경기 부천과 대구 등에서 연구 및 생산을 하고 있다. 2009년 중국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2년 미국의 요양시설 체인업체 골든리빙에 자동조제기 1000여 대를 납품하는 등 최근 3년간 크게 성장했다. 직원 148명이 지난해 매출 238억 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특허 55건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자동조제기는 약품의 모양에 관계없이 적절하게 조합하는 기능을 갖췄다. 신약 개발과 특허 만료로 생산이 허가된 복제의약품 제조에 쓰인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관심을 보여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호주와 남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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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밸리는 대구 의료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임상지원센터를 비롯해 한국뇌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차원 융합기술지원센터, 의료벤처공동연구센터, 첨단의료기술시험훈련원, 실험동물자원은행 등 연구기반이 들어섰거나 2018년까지 입주 완료할 예정이다. 연구기관과 제약회사들은 신약개발, 첨단의료기기, 실험동물, 임상시험생산 등 4개 핵심 센터를 활용해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곳에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료기기평가원 분원 유치와 교육 연구 취업을 위한 산학융합지구 조성도 추진한다.
국내외 환자를 유치해 진료, 치료, 회복까지 지원하는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2017년까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수성의료지구(수성구 대흥동) 122만 m²에 의료와 정보기술(IT), 유통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연구기반과 기업 성장, 환자 유치가 동반 효과를 내 대구의료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