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장’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보미 씨(23세·여)가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5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 총학생회선거후보자 공동정책 간담회에서 김 씨는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서울대 학생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성적지향을 불문하고 힘을 모아 일해 나가는 동료일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김 씨가 이번 선거에 내건 슬로건은 ‘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다.
올해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한 김 씨는 서울대 교수 성희롱·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학부생 대표와 서울대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 운영위원 등에 참여했다.
오는 16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투표 기간 동안 투표율 50% 이상, 투표자 중 50% 이상의 찬성 의견을 얻으면 김 씨는 2016년 제58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다.
만약 김 씨가 당선되면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성소수자가 총학생회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