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5일 넥센타이어와 3년간 네이밍 스폰서십 연장계약을 했다.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이사(오른쪽)와 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이 이날 서울 방배동 넥센빌딩에서 조인식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광고 로드중
■ 넥센타이어와 네이밍 스폰서 연장
2018년까지 연장…연간 100억대 지원
J트러스트 등 후보 기업 따돌리고 계약
히어로즈가 모험보다는 안정과 익숙함을 택했다. 히어로즈는 5일 넥센타이어(대표이사 이현봉)와 3년간의 네이밍 스폰서 연장계약을 했다. 계약연장에 따른 세부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0억원 안팎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2차례 연장을 통해 6년간 맺어온 넥센타이어와의 스폰서십을 3년 더 이어가게 됐다.
광고 로드중
히어로즈는 당초 네이밍 스폰서 후보군을 다양하게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본계 금융기업 J트러스트 그룹과의 교섭 내용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부업을 통해 성장한 J트러스트의 전력이 부각되면서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사실상 J트러스트가 후보군에서 탈락한 뒤 다른 후보 기업들과 분주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넥센타이어도 후보군에 속했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는 가운데 타개책으로 그동안 스포츠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특히 야구단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전례를 들어 해외시장으로도 눈길을 돌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시티와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공격적 투자를 진행했다. 반면 히어로즈와의 협상에는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야구계와 야구팬들이 팀명이 바뀌는 번거로움을 토로했고, 양측은 꾸준히 접점을 모색해왔다.
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로부터 올해 46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선수단 규모 확대와 내년 고척스카이돔 입주 등으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넥센타이어도 통 큰 베팅으로 야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은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넥센타이어를 응원하는 팬들과 여론에 보답하고 싶었다.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성적으로 화답해야
광고 로드중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