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국민담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저와 우리 당은 국정교과서를 막기 위한 모든 법적·제도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적어도 역사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역사국정교과서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강력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했다.
“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발언과 관련해선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라며 “아픈 과거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으로 진정한 긍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후손들을 부끄럽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국정교과서 필진을 공개해야 한다”며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끄럽기 때문이고, 부실한 필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문 대표는 정부의 국정화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11월 2일 자정까지가 법으로 정해진 행정예고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확정고시 방침을 발표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 행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전국을 돌며 국민들을 만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확대운영하고 체험버스도 계속 운행하겠다”며 “국정교과서금지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전국 지역위원회별로 대대적인 거리홍보와 역사 강좌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대표는 특히 “이념전쟁은 독재 권력의 전조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우리 당은 민생경제를 살리면서 역사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 우리가 믿는 것은 오직 국민의 힘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