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이어 5회에도 안타 추가… 단일 포스트시즌 23개 신기록
두산 김태형 감독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선수가 있다. 허경민(25·사진)이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했다. 허경민이 더그아웃 근처에서 김 감독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자 김 감독은 손사래를 치며 “인사 안 해도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허경민은 포스트시즌 동안 팀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을 기록했고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300(20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636(11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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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팀 감독의 말 ::
△두산 김태형 감독=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수비와 집중력이 너무 좋았다. 2회부터 등판한 노경은이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보여준 허경민의 과감한 홈 송구도 칭찬하고 싶다. 내일(5차전)은 유희관, 니퍼트, 장원준이 있으니 총력전으로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삼성 류중일 감독=경기가 참 안 풀린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야구다. 6, 7, 9회 타선이 너무 안 터졌다. 우리 팀 4번 타자(최형우)를 내가 안 믿으면 누가 믿겠나. 5차전도 믿고 기용하겠다. 내일 지면 끝이니까 총력을 다해 꼭 이겨 대구까지 가겠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