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했으면 이런일 없을텐데”… 부친 친일 논란 적극대응 나서 “朴대통령 레임덕 없게 만들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로 매도되고 있다”며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자식 된 도리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경북 포항영흥초등학교를 찾은 자리에서다.
김 대표는 포항영흥초 설립 100주년이었던 2011년 당시 세워진 부친의 흉상 앞에 꽃다발과 함께 부친의 평전 ‘강을 건너는 산’ 등을 내려놓았다. 그는 “부친이 일제 때 사업을 하면서 한국 사람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도왔다”며 “정쟁에 입각해 과거를 들춰내 과장하고 왜곡해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친이 사업을 시작하며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삼일상회’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경북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당원교육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없는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제가 박 대통령의 개혁을 위해 항상 선두에 서고 새누리당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