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2차전은 3번타자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왼쪽)와 두산 민병헌의 3번 대결이 KS의 운명을 쥐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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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나바로 1차전 스리런 대역전극 주역
두산 민병헌 2차전 3타점 승부처 해결사
클린업트리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리며 순간의 흐름을 가져온다면 직접 점수를 뽑고 해결하는 것은 중심타선이다. 특히 3번은 4번으로 기회를 이어줌과 동시에 해결사 역할까지 해야 한다. 빅이닝의 단초이자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KS)에선 양 팀 3번의 활약에 따라 흐름이 크게 뒤바뀌었다. 1987년생 동갑인 삼성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와 두산 간판 민병헌(28)이 펼치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 KS 운명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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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는 넥센과 맞닥뜨린 지난해 KS 무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역대 단일 시리즈 최다홈런 타이기록인 4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통합 4연패에 일조했다. 홈런으로 8타점을 쓸어 담으며 KS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올해도 1차전부터 불을 뿜으며 통합 5연패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KS 2차전은 민병헌의 무대였다. 1-0으로 앞선 5회초 삼성 좌완선발 장원삼이 두산 2번타자 박건우의 타구에 왼발 뒤꿈치를 맞아 내야안타를 내주며 만루가 만들어진 상황. 민병헌은 볼카운트 1B-2S로 몰린 뒤 5구째 바깥쪽 공을 기막히게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3-0 리드를 만들었다. 4-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타점을 올렸다. 홀로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민병헌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1·2차전에서 부진하며 6번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3차전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4차전에서 3번으로 복귀했다. NC와의 PO 5경기에서 2홈런을 때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대구에서 열린 KS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특히 4타점을 올리며 승부처에서 해결사로의 모습을 뽐냈다.
●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수비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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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