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특허권 경쟁… 사회공헌으로 ‘점수 따기’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을 세워 도심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관광산업 중흥에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그 나라 핵심 도시의 도심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느냐에 달렸다”며 “면세점 입지 후보로 내세운 신세계백화점 본점 일대를 도심 면세특구로 개발해 서울 도심을 뉴욕의 맨해튼, 도쿄의 긴자처럼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심 관광 활성화를 내건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신관 7개 층(8∼14층) 2만3200m²를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신관 옆에 위치한 메사빌딩도 7개 층을 중소기업 지원과 한류 공연을 위한 장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5년간 매출 10조 원, 연평균 2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면세점 개장 후 첫해 매출 목표는 1조5000억 원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2013년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이다. 신세계는 5년간 7조5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14만 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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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세계는 사회공헌 및 상생 활동에 5년간 2700억 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상생의 핵심은 메사빌딩에 들어서는 ‘국산의 힘 센터’다. 신인 디자이너 100명을 키우고, 중소기업 상품의 국내외 판로를 뚫는 프로젝트를 한다. CJ E&M과 협약을 통해 정기적으로 한류 스타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중소기업 제품을 파는 매장 면적을 현재는 전체 판매 공간의 20%로 계획 중인데 향후 40%까지 확장하겠다고 했다.
▼ 辛회장, 청년창업펀드에 사재 출연 ▼
롯데 신동빈 회장
내년 초 법인을 세워 창업 초기 필요한 자금과 각종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외 벤처 캐피털의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자금 확보를 돕고, 롯데의 온·오프라인 판로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이 법인 설립이 경영권 분쟁과 서울시내 면세점 재입찰 등을 고려한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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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회장도 ‘동대문재단’펀드 조성 ▼
두산 박용만 회장
이날 박용만 회장과 김동호 전 문화융성위원장 등 재단 이사진들이 참석해 재단 설립 취지를 발표했다. 박 회장은 두타 면세점 유치를 위한 재단이라는 시선을 의식한 듯 “면세점 유치를 위한 노력이 (재단 설립의) 계기가 됐음을 부인하진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동대문 지역사회의 일원인 두산이 선관의무를 해 나가는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민·관·학의 협력을 통해 쇠퇴하고 있는 동대문 지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 상생을 내세워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따내기 위한 초석 닦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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