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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자유민주주의 부정 세력엔 엄정한 法 집행”

입력 | 2015-10-22 03:00:00

朴대통령, 경찰의 날 축사
노동개혁-한미정상회담-교과서… 산적한 현안에 석달째 강행군




박근혜 대통령의 강행군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몸은 힘들지만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잠시도 쉬지 않는다고 한다.

8월 초 노동개혁을 강조한 대국민 담화를 시작으로 △북한의 지뢰 도발 △8·25 남북합의 △노사정 대타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전략공천’ 공방 등 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졌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과 유엔총회 연설, 한미 정상회담 등 민감한 외교 일정도 줄을 이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18일 새벽 귀국한 후 다음 날 개각을 단행했다. 그러고 나서 20일 대전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일 청와대 5자회동 협상 상황도 챙겼다고 한다.

역점 추진 중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21일에는 ‘경찰의 날’과 ‘한복의 날’ 행사에 잇달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경찰의 날 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세력에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해주기 바란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원칙과 준법에서 출발하며, 법의 권위가 바로 설 때 국민 사이에 신뢰가 자리를 잡고 진정한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통일 한국의 치안 로드맵 마련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순직한 심재호 경위의 배우자와 자녀를 만나 “그때 기억이 난다. 우리 사회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아버님을 생각해서 지금까지 잘 자라준 게 대견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부인인 황옥주 씨는 “장례식 때 직접 방문해 잡아주셨던 손이 참 따뜻했다”고 화답했다. 고인은 2004년 폭력 피의자 이학만을 커피숍에서 검거하려다 칼에 찔려 순직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장에 들러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한복특별전’에 들러 한복 홍보대사인 배우 하지원 씨와 시대별 한복들을 관람했다. 한복 패션쇼 관람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 청와대 관광을 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박 대통령을 발견하고는 환호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어로 ‘다자하오(大家好·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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