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임스 티소.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몸이 시키는 대로 잘 챙겨 먹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더 이롭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새로운 다짐을 새해에만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놓았던 계획들을 떠올려 보세요. 올해도 지키지 못했던 금연, 금주 다짐과 여름이 지나가니 금세 시들해져 버린 다이어트 같은 것 말이에요. 한 해의 끝을 향해 달려갈 때 지키지 못한 새해 다짐들을 떠올리며 후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자책하지 마세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선선한 가을이야말로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계절이랍니다.
그림을 보세요.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가 1877년 그린 작품 ‘10월’입니다. 그림 속의 여인은 옆구리에 책을 한 권 끼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가을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 올린 채 이쪽을 보고 있죠. 이 계절 속을 함께 걷자고 유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줄 듯하기도 합니다. 그림 속 여인은 화가의 실제 연인이었다고 하네요. 그녀를 따라 나란히 가을 숲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상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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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현 차의과학대 미술치료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