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재입원… “감염력은 낮아” 가족 등 129명 자가격리-능동감시… 종식선언 29일서 11월로 미뤄질듯
국내 마지막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 반응 환자로 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던 80번 환자(35)가 다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이 지나는 29일 밤 12시로 예정돼 있던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시점(세계보건기구의 국제적인 종식 기준)’도 11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12일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1, 2차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80번 환자가 고열로 11일 입원했고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 검출이 안 된 상태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양성’이었을 확률이 높다”며 “림프종 치료를 받으면서 면역력이 약해지자 호전됐던 병세가 다시 악화되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