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종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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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주전-백업 오가며 0.310 126안타
데뷔 첫 PS 3경기도 3할타 알토란 활약
눈빛부터 말투까지 달라졌다.
넥센 외야수 고종욱(26·사진)이 홀로 분전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에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팀 타율이 0.196에 그치고 있어 그의 기록은 더욱 돋보인다.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1-3으로 뒤진 7회말 1타점 3루타와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두산과의 준PO 2차전에선 2안타를 뽑아냈다. 중심타선이 적시타를 치지 못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프로 첫 포스트시즌. 떨릴 법도 하지만 단단한 각오로 가을무대를 맞았다. 고종욱은 올해 최고 시즌을 보냈다. 2군에서 개막을 맞았지만 4월초 1군 엔트리에 합류해 경기 출전을 늘려나갔다. 서건창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리드오프를 시즌 초반 꿰찼다. 입단 첫해(2011년) 54경기 출전이 최고였지만, 올 시즌 119경기에서 활약했다. 목표했던 100안타(126안타)를 넘어섰다. 그러나 내내 아쉬움도 밀려왔다. 규정타석(446타석)에 단 3타석이 모자란 상태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타율 0.310(407타수 126안타)을 기록했지만,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타격 20위권에 들 만한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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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