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3일 訪美 출국 15일 美장병들과 만남 예정… 16일 오바마와 4번째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안보의 심장부인 ‘펜타곤(미국 국방부)’에서 미군 장병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11일 “박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15일 오전에는 펜타곤을 방문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두 번째 미국 공식방문이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네 번째 양자 정상회담이다. 우리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 미군 장병들 속에 서는 한국 여성 대통령
이어 박 대통령은 부통령 관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초청 오찬을 한다. 주 수석은 “미국 부통령이 관저로 외빈을 초청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한미 관계의 친숙함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핵과 관련된 공동성명서도 채택하기로 했다. 주 수석은 “양 정상은 강력하고 역동적인 한미동맹과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관한 협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 우주·바이오 협력 시대로
한미동맹을 기존의 안보와 경제에서 새로운 분야(뉴프런티어)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이 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홍기택 KDB산업은행장 등 166명이 동행한다. 이 가운데 84%가 중소·중견기업인데 상당수가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기업들이다. 중국 전승절 참석 때 경제사절단은 156명이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