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이라 어리둥절하네요.”
국내 여자부에서 우승한 이숙정(24·삼성전자)에게 이번 레이스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2010년까지 중장거리 선수였던 이숙정은 그의 남다른 지구력을 눈여겨본 동료 선수의 권유로 2011년 마라톤으로 전향했다. 올해 서울국제마라톤 국내 여자부에서 3위를 하는 등 8번의 출전 대회에서 모두 2~5위에 머물렀던 이숙정은 “코앞에서 우승을 놓치면서 마음고생을 좀 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매번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숙정은 “이번 대회 우승이 내 마라톤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며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해 우승과 함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라톤 대표로 선발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