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서 崔부총리 요청에 화답… 崔 “무디스 한국신용등급 상향을”
북핵 포기를 전제로 한국 경제부처 수장과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대북지원기구 설립 의지를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최 부총리는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 핵개발 포기와 국제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은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독일 방문 당시 발표한‘드레스덴 구상’에 담긴 대북지원기구다.
이날 최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금융위기에 대비한 지역금융안정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과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를 정식 국제기구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연내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로 한 데다 중국의 경기둔화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끼리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알래스테어 윌슨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책임자를 따로 만나 “이른 시일 내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 4월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지만 신용등급은 ‘Aa3’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