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각황전 마당서 전위음악… 국악-해외명장 전주소리축제
산속의 유서 깊은 절부터 도심의 공원까지 다양한 곳에서 가을 음악축제가 열린다. 화엄음악제(10일·사진), 전주세계소리축제(7∼11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17∼18일)이 그들이다.
가장 이색적인 축제는 10일 오후 6시부터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열리는 화엄음악제다. 각황전 앞마당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국보 제67호로서 웅장한 미를 자랑하는 각황전에 빛으로 된 3차원 영상이 투사된다. 국악 퓨전부터 전위음악까지 다양한 장르가 펼쳐진다. 숨, 나효신, 정재일-한승석 듀오(사진), 에비앙 트리오, 토마스 슐츠, 다카다 미도리, 디마 엘사예드…. 총감독은 원일. 2006년 시작돼 올해 10회를 맞았다. 가을밤 지리산을 색다르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 무료. 02-3445-5352, www.hwaeommusic.com
서울 올림픽공원 일원 여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은 접근성이 좋고 쾌적한 게 장점이다. 수변 무대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은 특히 가볼 만하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환, 칵스, 에피톤 프로젝트, 가을방학, 십센치, 옥상달빛, 빌리어코스티…. 17∼18일. 1일권 8만8000원, 2일권 14만 원. 1544-1555, www.mintpaper.co.kr/festival_gmf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