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 해외 진출이 유력한 넥센 박병호(왼쪽)와 FA 자격을 얻는 두산 김현수가 10일 준PO 1차전에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포스트시즌 4번타자 맞대결을 펼쳐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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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준PO 1차전 승부키 4번타자
ML행·FA 앞둔 마지막 가을대결
시즌을 마치고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이는 양 팀 4번타자의 빅뱅(대폭발)이다.
넥센 박병호(29)와 두산 김현수(27)가 1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맞대결한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KBO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끝장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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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올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이 0.318에 달할 정도로 한국 최고의 교타자로 꼽힌다. 가장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면서도 올 시즌 개인최다인 28홈런을 때려내며 힘까지 장착했다. 사상 첫 FA 100억원 시대를 열 주인공으로 유력하지만, 더 큰 도전을 원하고 있다. 애틀랜타 등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둘은 7일 발표된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대표팀에선 중심타선을 이룰 동료지만, 가을무대에선 누군가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둘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아직 우승반지가 없다. 부진의 사슬을 끊고 누가 더 높은 곳을 향할지 궁금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