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가 열렸다. 포스트시즌임에도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특정 팬클럽 특혜’ 거센 질타 후폭풍
최종 관중 7469명 그쳐…흥행 실패
흥미로운 5위 싸움만큼 뜨거운 관중몰이를 예상했다. 그러나 SK-넥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펼쳐진 7일 목동구장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다. 우선 빈 자리가 도드라졌다. 구름 같이 몰려든 1루측 SK 응원석은 모자람이 없었다. 3년 만에 맛보는 가을야구를 만끽하기 위해 SK 팬들이 목동구장을 찾았다. 1루측 입구에서 제공한 빨간 막대풍선이 장관을 이뤘다. 홈팀 넥센의 응원 열기를 압도하며 시종일관 SK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줬다. 여기가 목동인지 문학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러나 넥센은 이와 대조를 이뤘다. 3루측 응원석을 중심으로 관중이 모여들었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관중은 뜸했다. 좌측 폴 옆 좌석은 빈 자리가 더 많았다. 열정적 응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 가을야구에 한참 못 미쳤다. 목동구장에서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될 첫 날의 풍경은 내용과 흥행에서 모두 실패했다. 만원관중을 기대했던 관계자들은 허탈함을 달래지 못했다. 최종 관중 7469명. 1만500명의 만원관중에 턱 없이 모자랐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