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스포츠레저-건축자재 등 2020년까지 산업용 섬유 기반 확대 슈퍼섬유 부품소재에 240억 투입
올해 3월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슈퍼섬유 소재로 만든 스포츠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복강경에 부착해 연기와 냄새를 줄이는 필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품은 수명과 용량, 수증기 발생, 내구성 저하 등 문제가 적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개발한 필터는 칠곡경북대병원 비뇨기암센터의 협력으로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했다. 김태환 칠곡경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신소재 필터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 사용하기 쉬운 장점을 갖췄다. 특수기구를 쓸 때 발생하는 역한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수술 환경이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지역 섬유산업이 의료 기계 자동차부품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부터 이업종 융합 비즈니스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2019년까지 섬유와 다른 업종의 융합제품 기술개발 지원과 참여 기업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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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섬유업계는 내수경기 부진과 환율 상승,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기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대구의 주력인 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의료산업 기반을 활용해 융합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면 섬유산업 구조를 개선해 침체된 섬유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등 72개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콘퍼런스 개최를 비롯해 지식재산권 확보, 섬유와 정보기술(IT) 융합기반 창조제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업종 참여 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시장성 높은 신소재 개발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