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막판까지 가을야구 도전, 상상도 못했는데…”
KIA 김기태(사진) 감독은 3일 광주 두산전에서 7-9로 패한 뒤 미팅을 열었다. 코칭스태프 외에 이 자리에는 1명이 더 있었다. 주장 이범호였다. 김 감독은 “감독이 무리하게 경기를 운영해서 미안하다. 남은 3경기는 편하게 하자”며 선수단 대표인 이범호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감독이 너무 이기려고 했다”고 반성했다. 1승만 따내면 5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잇따라 초강수를 띄웠는데, 그것이 선수단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자성에서였다. 김 감독의 “편하게 하자”는 말은 곧 자신을 향한 다짐이기도 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경직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