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2연패 노리는 이민영
KLPGA 제공
이민영은 “3월 중국에서 열린 유럽투어대회에 출전했을 때 연습 도중 배가 너무 아팠다. 결국 대회를 포기하고 귀국해 집 근처 병원을 갔더니 신장암이라고 하더라. 오진이기를 바라며 다른 병원에 갔더니 신장암이 맞았다. 종양 크기가 2.7cm였는데 로봇 수술로 제거했다”며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는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원망스럽더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고, 회복도 빨라 예정보다 2개월 빠른 5월 NH투자증권대회를 통해 필드로 돌아왔다. 암 투병으로 그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200야드 안팎으로 투어 최하위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흔들리던 그의 마음은 단단해졌다. “(암에 걸리기 전에는) 성적에 따라 내 기분과 감정이 요동쳤다. 스트레스도 심했다. 잘 칠 수도 있고 못 칠 수 있는 게 골프인데 그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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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