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히메네스 방망이 부활, 4연승 초강세… 5위싸움 변수로
LG가 9월 말 연승을 이어가며 ‘인디언 서머’를 즐기고 있다. 인디언 서머는 가을인데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기후 현상을 말한다. LG는 9월 22일부터 4연승 중이다. 한여름이던 6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이다. 연승의 원동력은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다. LG의 올 시즌 팀 타율은 9위(0.268)지만 9월만 놓고 보면 팀 타율 0.309로 삼성(0.310)에 1리 뒤진 2위다. 올 시즌 4.58점에 그쳤던 경기당 평균 득점도 이번 연승을 이어간 4경기에서는 무려 9점을 넘어섰다.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며 LG는 순위싸움에 바쁜 팀들에 경계 대상 1호가 됐다. 5위 싸움에 한창인 KIA는 지난주 LG에 2번이나 패해 가장 타격이 컸다. 넥센과 3위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산도 지난주 에이스 유희관을 내고도 LG에 패해 큰 피해를 봤다. NC도 25일 해커를 내세운 안방경기에서 9회말 박용택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4-5로 역전패했다. 유희관과 해커는 LG전 패배로 20승 달성이 가물가물해졌다.
LG의 늦바람은 박용택(36)과 히메네스(27)가 이끌고 있다. 둘은 올 7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7월에 박용택의 타율은 0.219까지 떨어졌고, 히메네스도 1할(0.192)을 찍었다. 하지만 9월 타율은 박용택이 0.425를, 8월 2군에서 돌아온 히메네스가 0.36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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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