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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제외한 승률제로 순위 결정
승수 같다면 무승부 있는 팀이 앞서
올 시즌 KBO리그는 승률제로 순위를 정한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방법이다. 승수를 총 경기수로 나누고, 무승부는 경기수에서 제외한다. 1무와 1패가 동일한 가치를 지녀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두 팀의 승수가 같다면 당연히 한 번이라도 덜 진 팀이 승률에서 앞서게 된다. 무승부는 순위 계산에서 그만큼 중요한 변수가 된다. 게임차가 같은 상태에서 한 팀에게 ‘승률에서 앞선 O위’라는 표현이 종종 사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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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롯데, 한화, KIA의 5위 경쟁도 마찬가지다. SK는 2무, 롯데는 1무를 기록 중이고, 한화와 KIA는 무승부가 없다. 네 팀의 승수가 최종적으로 같아지면 더 적은 경기수로 승수를 나눌 수 있는 SK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가 된 두산과 넥센의 3위 경쟁에도 무승부라는 ‘조커’가 끼어 있다. 넥센은 5월 30일 문학 SK전에서 연장 12회 혈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반면 두산은 무승부 경기가 없다. 무조건 넥센보다 1승이라도 더 해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하고 3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과연 넥센의 1무는 두 팀의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