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6월에 전망했던 2.7%에서 2.4%로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29일 발표한 ‘KERI(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5년 3분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올해에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중국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를 꼽았다. 내수 역시 고령화·부채부담 등 구조적인 소비부진으로 인해 수출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보다 중국 경기 침체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대비 한국 원화의 가치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연은 “중국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 회복을 위해 원화만 강세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각각 연평균 1136원, 1158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