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홈런 때리며 ‘20-20 클럽’ 눈앞… 달성하면 고졸 루키론 2번째 내야수 프리미엄도 작용 가능
프로야구 넥센 김하성(20·사진)은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뒀다. 그리고 그 홈런은 삼성 구자욱(22)으로 기울어 가던 올 시즌 신인왕 싸움을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4월까지만 해도 김하성은 맹타를 휘두르며 신인왕을 향해 독주했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면서 타율이 0.221까지 내려가는 부진에 빠졌다. 그 사이 구자욱은 매 경기 안타를 때리면서 김하성을 앞질렀다. 현재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구자욱의 올 시즌 타율은 0.349로 17년 만의 신인 3할 타자 탄생을 예약해 놓았다. 이전까지 마지막 신인 3할 타자는 1998년 삼성에서 정확하게 0.300을 기록했던 강동우(41·현 두산 코치)다. 신인 3할 타자보다 더 오래되고 희소한 기록은 김하성 같은 고졸 신인 선수의 20-20 클럽 가입이다. 20-20 클럽에 가입한 고졸 신인 선수는 1994년 김재현(40·현 한화 코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김재현은 홈런 21개,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대졸 신인 중에서도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996년 홈런 30개, 도루 36개를 기록했던 현대 박재홍(42·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뿐이다. 두 선수 중 신인왕은 박재홍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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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