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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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염증 재발에 선발 로테이션 거르기로
5위 싸움으로 한시가 급한 형편이지만, ‘한숨 고르기’를 택했다. 롯데 송승준(사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22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이번 주 선발진 운용 계획을 밝히며 “송승준은 이번 주 등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 상태가 좋지 않아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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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은 “두산전에서 초구를 던지는 순간 ‘상태가 아니다’라고 느꼈다. 다음날 바로 검사를 했는데 팔이 조금 부어있었다”고 밝혔다. 붓기는 남아 있는 염증 탓이었다. 그는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객기를 부린 모양이다. 사실 몸 상태 100%로 던지는 투수는 없다. 난 어디가 끊어진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워했다.
송승준이 복귀한 시점은 롯데가 본격적으로 5위로 치고 나간 뒤였다. 팀을 위해선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생각했고,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다. 그는 “사실 나가서 터지더라도 이번 두산전에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라고 배려해주셨다”며 “나 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팀이 5강에 올라가야 하니, 누가 등판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