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열풍에 신음하고 있는 한국에서 ‘유명 입시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학원’ 즉 새끼 학원까지 등장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한국 사교육의 메카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학원들은 자체 입학시험을 치른다. 점수가 낮으면 돈을 내도 이 학원에 들어갈 수 없다. 유명 학원의 입학 시험을 도와주는 학원, 이른바 ‘새끼 학원’이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새끼 학원의 마땅한 번역어를 찾지 못한 이코노미스트는 ‘sekki hagwon’이란 다소 우스꽝스럽게 들리는 한글 발음을 고스란히 영어로 옮겼다.
새끼 학원에 다닌다는 것은 대치동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 때문에 새끼 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이 사실을 숨기고 새끼 학원 또한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명 학원에 진학한 후에도 새끼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유명 학원의 강도 높은 선행학습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버거워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은 일주일에 2번 정도 새끼 학원에 가서 선행학습을 받기 위한 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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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