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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 “뜻 거둬들이고 모두의 충정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 투표 입장을 철회했다. 지난 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당원과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이다.
문재인 대표는 “연석회의의 결의를 존중한다”며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진통 끝에 총의가 모아진만큼 당 구성원 모두 존중하고 승복해 이번 일이 단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내 문제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쳤다"며 “실망을 드리지 않기위해 달라진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의 입장을 발표한 후 “문재인 대표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한 상황이라 직접 발표하기 어려웠다”며 “완벽한 철회로, 다시 재신임을 묻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부결되거나 당원 ARS투표 또는 국민여론조사 중 어느 하나라도 통과되지 못할 경우 즉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13∼15일 재신임투표 실시 일정까지 발표했으나 당내 반발로 이를 유보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인 20일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를 요구하기로 결의했었다. 연석회의에는 재적 160명 중 93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 사진=문재인 재신임 투표 철회/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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