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대비 체감지위, 51개국중 50위… KDI “現 교육시스템, 계층 대물림”
한국의 20대가 느끼는 사회적 지위는 40대의 61% 수준으로 비교 대상 51개국 중 꼴찌에서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체감 지위’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가나뿐이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런 세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경남 거제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기재부 정책세미나에서 “생산요소를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경제성장의 비결이지만 한국은 계층 간 이동이 힘든 장벽에 부딪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가 국제조사전문기관인 월드밸류서베이(WVS)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486세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자료에 따르면 한국 40대의 사회적 지위를 1로 봤을 때 20대의 상대적 지위는 0.61에 그쳤다. 중국, 대만, 홍콩 등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에 거주하는 20대들의 40대에 대한 상대적 지위가 0.7 이상인 것에 비하면 한국 젊은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 70대의 40대에 대한 상대적 지위도 0.61로 51개국 평균치(0.83)보다 크게 낮았다.
광고 로드중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현재 4대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교육개혁은 경제대국으로 나가기 위한 개혁”이라며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기르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