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안병훈-김경태(맨 왼쪽부터).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노승열·안병훈·김경태 등 출전 성과
‘가족과 함께’ 골프대회 콘셉트도 한몫
“와∼ 나이스 버디!” 갤러리들의 감탄사가 쉴 새 없이 터졌다.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 4라운드. 오전 일찍부터 갤러리가 몰렸다. 오전 10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갤러리 주차장은 만차가 됐다. 노승열부터 안병훈, 김경태, 강성훈, 김민휘까지. 신한동해오픈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뛰고 있는 남자골프의 대표주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스타들이었기에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챔피언조로 나선 노승열과 안병훈은 스물네 살 동갑내기. 노승열이 초등학교때부터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반면 안병훈은 그에 비하면 평범했다. 둘이 프로가 돼 맞대결을 펼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경기는 박빙으로 흘렀다. 골프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가족과 함께’라는 콘셉트도 흥행을 거들었다. 골프대회는 어른들만을 위한 이벤트처럼 굳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기존의 틀을 깼다. 대회 기간 골프장에는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코스 한쪽에 마련된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에서 뛰어 노는 어린이들은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 신났다.
남자골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무려 2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 왔다. 신한동해오픈이 인기를 되찾을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