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영원한 ‘책 할아버지’ 되고싶어”
책을 읽어야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김수연 목사(69·사진)를 직접 만나긴 힘들었다. 늘 문화소외지역에 도서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독서 강연을 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18일 짬을 내 정장을 입고 인천 문화예술회관에 들를 예정이다. 그는 그곳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제21회 독서문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그는 1987년부터 사재를 출연해 사립도서관을 운영하고 문화소외지역에 마을도서관 개설 및 책 나눔 사업을 펼쳤다.
지금까지 전국에 학교마을도서관 252개를 세웠고 2008년부터 KB국민은행 후원으로 작은도서관 44곳을 만드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또 ‘책을 실은 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독서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소원은 ‘책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책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책 할아버지’라고 하면서 책을 달라고 할 때가 제일 기분 좋아요. 마지막 소원인데 될 수 있으려나….”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