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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40%, 비상대피 기준 미달....탈출 가장 오래걸리는 역은?

입력 | 2015-09-17 14:31:00

사진=지하철 화재 대피훈련. 동아 DB


(서울 지하철역 40%, 비상대피 기준 미달)

서울 지하철역 40%, 비상대피 기준 미달....탈출 가장 오래걸리는 역은?

서울 지하철역 중 109개가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비상상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76개역 가운데 39.5%인 109개역에서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보완설계지침'에는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는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하게 외부출입구를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그러나 승강장을 벗어나는 시간이 초과되는 4~6분대가 11개역(10.1%)이었고 승강장에서 외부출구까지 대피시간 6분을 초과하는 역이 98개역(89.9%)이었다. 외부로 대피하는데 10분이 초과되는 역도 9개역이나 됐다.

특히 8호선 산성역은 승강장에서 외부출구까지 대피시간이 15분5초로 가장 길었다. 다음으로 7호선 숭실대입구역(13분), 6호선 버티고개역(12분4초), 5호선 영등포시장역(12분1초), 4호선 사당역(10분40초) 등의 순이었다.

노 선별로는 7호선이 지상에 위치한 39개역 중에서 28개역(71.8%)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해 비상시 가장 위험했다. 이외에 6호선에서는 38개역 중 21개역(55.3%)이, 5호선에서는 51개역 중 23개역(45.1%)이, 3호선에서는 32개역 중 12개역(37.5%)이, 4호선에서는 21개역 중 7개역(33.3%)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했다.

대피시간이 길어지는 원인으로는 지하철 혼잡이 80개역(73.4%)으로 가장 많았고, 30m이상 지하에 위치한 역이 17개역(15.6%), 승강장에게 외부출구까지 이동거리가 긴 역이 12개역(11%)이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